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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흙수저탈출기/서평 (28)
흙수저탈출기
주식투자는 어렵다. 공부하면 쉬워질거라 생각했다. 반대였다. 공부를 할 수록, 나의 부족함을 알아 갈수록 더욱 어려웠다. 국내 주식도 이럴진데, 언감생심 미국주식이라니. 애초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역시 무식하면 용감했다. 관심을 두지 않으니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 미국 주식에 대한 오해만 쌓여갔다. 어려울 것이다. 영어를 못하니 제대로 투자하지 못할 것이다. 시차로 인해서 잠자는 시간에 주식 시장에 열리는데 무슨 수로 투자를 할 수 있겠는가. 역시! 해야하는 이유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훨씬 더 많았다. 어느 날 분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즐겨 시청하는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였을 것이다. 나에게 분산 투자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광고 문구라는 인식밖에 없었다. 그나마..
2020년 3월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주식 투자는 투기라고 생각했었다. 편협했고, 확증 편향적이었다. 주식도 충분히 투자자산으로 가치가 있었다. 단지 몰랐다. 모르면 무식하다는 말이 나를 두고 한 말이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투자를 하겠노라고.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알아야 했다. 주식 투자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세계가 열렸다. 단순히 투기라고 치부했던 지난날이 부끄러워졌다. 투자에 대한 공부가 이어지면서 느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복리의 힘은 수익률보다는 시간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투자에서 자녀들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관심사가 이동..
현재 대한민국은 주식과 투자의 시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주식 투자 인구가 늘었다. 나도 불과 몇해 전까지만 해도 주식 보기를 돌 같이 하였다. 주식은 나와 같은 직장인 하기에는 힘든 투자라고 생각했다. 주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량의 모니터를 놓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가를 확인하고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주린이도 아닌 태아의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팬데믹으로 인해서 전세계 주가가 폭락할 때 왠지 주식을 사야만 할 것 같았다. 그때부터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러니 이제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었다. 주식을 전혀 모를 때는 주식은 단순히 오르고 내리는 가격을 맞추는 도박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주식 투자를 안하는 것은 도박을 하지 않는 ..
모빌리티는 내가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종이기에 제목부터 관심이 많이 갔다. 내가 밥벌이를 하고 있는 분야의 미래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내부자 입장에서는 핑크빛만 보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산적한 현실의 문제점들이 벽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오히려 외부자들이 객관적으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년간 자동차업의 분석해온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의 혜안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서평은 지난 서평들과 다르게 내용을 깊게 살펴보고 기억하기 위해서 단원별로 요약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을 썼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바로 목차를 보는 것이다. 좋은 책은 목차부터 신경을 많이 쓴다. 각기 소제목을 두고 간략히 해당 파트를 요약해보았다. 1장 모빌..
현재 대한민국은 드디어 주식의 시대가 왔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박스피라는 오명을 들어왔던 KOSPI가 전고점을 뚫고 현재는 3300 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간단히 코스피 지수에 대해서 설명하면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의 합을 1983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했을 때가 기준이다. 즉, 현재 3300포인트라고 하는 것은 1983년 1월 4일 대비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의 합이 33배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83년에 1000만원을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가입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현재 3.3억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약 40여년 동안 33배나 상승할 수 있는 자산이 주변에 얼마나 있을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지수는 33배나 올랐는데, 과연 주식 투자를 해서..
어떤 분야든 새롭게 뭔가를 배우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벽이 있다면 바로 어휘의 벽일 것이다. 어떤 조직내에서만 사용하는 어휘들이 많다는 것은 그 조직의 문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쉽게 만나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의 어휘를 구사한다. 그들을 제외한 다른 일반인들이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들은 그들만의 전문 어휘 사용을 통해서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조직 외 사람들을 배척하는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라면 전문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어휘들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주 기초적인 어휘라고 해도 말이다..
투자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두개라고 생각한다. 하나가 부동산이고, 다른 하나가 주식이다. 투자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떠올릴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가상화폐도 추가된 듯 하지만 아직은 개인적으로 가상화폐는 투자보다는 투기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에게 투자를 하냐고 물어보면 이를 주식 투자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들어 주식 투자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에게 투자는 주식투자를 말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본다. 허나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무척이나 많다. 그러나 부동산은 투자로 먼저 접근하는 것보다는 실거주 위주의 관심이 우선한다. 부동산은 주식과 다른 특징이 있다. 주식은 오롯이 투자의 대상이다. 반면 부동..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새롭게 많이 듣는 단어들이 생긴다. 그 중에 하나가 가치이다. 네이버 검색을 하다보면 연관 검색어라는 기능이 있다. 해당 키워드를 많이 찾는 사용자들이 주로 찾는 다른 키워드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가치의 연관 검색어는 무엇일까 고민해봤다. 바로 가격일 것이다. 가치와 가격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일상 생활에서는 가격을 보고 가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차가 필요해서 차를 골라야 할 때 다양한 기능과 브랜드 등에도 매료되긴 하지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가격일 것이다. 내가 지불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매를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이동의 편의성, 승차감, 하차감(?) 등 일 것이다. 이렇게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들 중에서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