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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by 초코하임빠 본문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새롭게 많이 듣는 단어들이 생긴다. 그 중에 하나가 가치이다. 네이버 검색을 하다보면 연관 검색어라는 기능이 있다. 해당 키워드를 많이 찾는 사용자들이 주로 찾는 다른 키워드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가치의 연관 검색어는 무엇일까 고민해봤다. 바로 가격일 것이다. 가치와 가격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일상 생활에서는 가격을 보고 가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차가 필요해서 차를 골라야 할 때 다양한 기능과 브랜드 등에도 매료되긴 하지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가격일 것이다. 내가 지불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매를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이동의 편의성, 승차감, 하차감(?) 등 일 것이다. 이렇게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치들 중에서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둘 것이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자동차가 결정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하차감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국내 브랜드보다는 외국 브랜드의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고, 이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허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중고차로 다시 팔 때 가격 방어가 잘 되는지, 편의 사양의 구성이 지불하는 가격 대비해서 풍족한지 등을 꼼꼼히 따질 것이다. 이처럼 가치는 주관적이지만 가격은 객관적이다.
그렇다면 투자의 세계에서 가치는 어떻게 사용될까. 주식 시장보다 부동산이 이해의 측면에서 더 쉽기 때문에 부동산을 예를 들어 설명해본다. 부동산의 가치는 실거주에서 온다. 가격을 지불하고 매수한 부동산은 우리에게 주거의 안정이라는 가치를 준다. 단순히 주거의 안정만이 가치의 전부라면 평수에 따라서만 가격이 결정될 것이다. 넓은 공간이 주거의 안락함을 더 크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허나 집값은 평수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자동차에서 하차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듯이 주거 공간 중에 하나인 아파트에서도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어디에 사냐고 물으면 동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브랜드로 이야기하는 것이 흔하다. 무슨 동 힐스테이트에 살아, 어느 역 더샵에 살아 등 기본적인 동네와그 아파트 브랜드를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알아 듣기 시작한 것이다. 즉, 그 브랜드가 주는 가치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브랜드 아파트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그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것은 그러한 것들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추구하는 가치들이 높아지면 가격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는 주관적이다. 대중들은 도심지의 브랜드 아파트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좋은 자연 환경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허나 그렇게 부여한 가치가 가격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대중들도 동일하게 그 가치를 높게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지 가격에 가치가 반영되는 것이다.
이처럼 가치는 주관적이고, 가격은 객관적이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서 종종 이격이 발생한다. 가치투자는 바로 그 이격을 발견하고 그 크기가 커졌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는 주당 10만원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가격이 8만원이라면 2만원의 이격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가치투자자는 10만원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에 가치 투자를 해서 10만원이 되거나 그 이상 가격에서 거래가 될 때 매도를 해서 수익을 만드는 것이다.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평가한 가치와 가격의 이격이 가까워지거나 넘어서면 매도를 하는 것이다. 하루만에 가능할 수도 있고,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즉, 가치 투자가 장기 투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중장기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급등하게 되면 가치를 넘어선 가격이 되기 때문에 단기에 매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매도의 판단 근거가 내가 계산한 가치를 기준으로 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가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 책에서는 간단히 두 가지를 가치 평가 지수를 설명한다. PER와 PBR이다. 가장 기초적인 가치 평가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이기 때문에 기초적인 투자 마인드와 분석법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가치 평가 지수 중에서 기초중인 기초인 PER와 PBR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PER은 수익을 우선으로 하여 주식의 가치를 평가한다. 주당 순이익으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서 1주당 얼마의 수익을 만들어 내고 그것의 몇배로 시가총액이 결정되는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PER이 10이라고 하면 해당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수익의 10배가 시가총액이라는 뜻이다. 반면, PBR은 자산을 우선으로 하여 주식의 가치를 평가한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이러한 수익 활동을 위해서는 도구들이 필요하다. 땅이 될수도 있고, 땅 위에 지어진 공장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독점권을 허용하는 라이센스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도구들을 자산이라고 정의한다. 자산을 활용하여 기업은 수익을 창출한다.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이 시가총액의 몇배인지를 수치화 한 것이 PBR이고, 주당 순자산 비율이라고 부른다. PBR이 1이라고 가정하고, 주가가 10만원이라고 한다면 해당 기업의 총 순자산을 총 주식수로 나눈 것이 10만원이라는 것이다. 즉, 1보다 작으면 순자산보다 낮은 주가로 거래된다는 것이다. 금융업, 장치산업, 유통업 들은 보통 PBR 지수가 1보다 낮게 거래되고,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PBR이 1보다 높게 거래된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투자란 무엇이고, 돈의 원리와 투자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한다. 2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평하는데 있어서 기본 개념들인 가치와 가격, 안전마진에 대해 이야기한다. 3~5장에서는 좋은 기업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기초적인 내용이 나온다. 6장과 7장에서는 좋은 기업의 적정주가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자료를 조사하고 보는 법과 위에서 언급한 PER과 PBR 등 가치 평가 방법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8장은 기업과 주식을 연결하는 법,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그 밖에 실전 투자에서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전체적 책의 느낌을 설명하면 투자의 기초를 쌓기 위한 탄탄한 기본서라는 느낌이 든다. 구성과 체계도 아주 잘 짜여져 있고,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글도 아주 시원하고 깔끔하게 썼다. 한 번 끝나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계속해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에필로그에서 언급한 아들의 축구 이야기처럼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선는 기본기가 아주 중요하듯이 잔혹한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기본기를 다지기에는 이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9장에서는 주식 초보를 위한 23가지 조언이 포함되어있다.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초보 투자자라면 리스트를 뽑아서 수시로 읽으면서 다짐을 하기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23가지 조언의 제목만 적으면 다음과 같다.
주식 초보를 위한 23가지 조언
1.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2.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3. 오래 가져갈 돈으로 시작하라.
4. 복리의 힘을 믿어라.
5. 공부할 의지가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마라.
6. 좋은 책을 여러 번 읽어라.
7. 반드시 실전 투자를 병행하라.
8. 여러 종목을 기웃거리지 마라.
9. 조바심을 내지 마라.
10. 우주 초고수가 되지 전까지 레버리지는 쓰지 마라.
11. 현금을 들고 있는 걸 창피해하지 마라.
12. 다른 사람과 절대 비교하지 마라.
13. 좋은 스터지 그룹을 만나라.
14. 뭔가를 팔려는 사람을 조심하라.
15. 자신의 투자 종목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
16. 처음부터 모든 걸 배우려고 하지 마라.
17. 현명하게 자료를 찾아라.
18. 분할 매매 하는 것이 좋다.
19. 주식을 자주 보지 마라.
20. 투자 일지를 써보면 도움이 된다.
21. 원칙을 고수하라.
22. 세상에 관심을 가져라.
23. 무엇보다 자신을 믿어라.
23가지 조언에서 글쓴이의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조언 하나하나가 투자를 하면서 반드시 고민하고 수시로 생각해야 하는 주제들이다. 한 문장씩 종이에 쓰면서 글쓴이가 어떠한 생각으로 이 문장을 쓰게 되었는지 생각해본다면 투자 마인드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글쓴이가 추천하는 도서 리스트이다. 6번 조언처럼 리스트의 좋은 책들을 여러 번 읽는 다면 투자의 세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투자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 추천 도서
1.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막스 퀀터 지음
2. [타격의 과학], 테드 윌리엄스 지음
3.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지음
4. [100배 주식], 크리스토퍼 메이어 지음
5. [찰리 멍거], 트렌 그리핀 지음
6. [경제적 해자], 팻 도시 지음
7. [현금의 재발견], 윌리엄 손다이크 지음
8. [워런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이은원 지음
9.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팻 도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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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
티핑 포인트란, 작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쌓인 후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추가되어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복리수익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자본이 만들어 내는 돈이 인적 자원이 만들어 내는 돈보다 많아지는 시가가 온다. 이를 경제적 자유라고 부른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가능한 투자금을 빨리 모아야 한다.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게 가능한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작은 수익률 차이가 나중에는 가용자금의 큰 차이를 불러 일으킨다. 작은 수익률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한다.
복리 효과가 끊기지 않게 중간에 손실이 나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투자를 공부한다는 것은 투자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실행하는 철학을 선택하고, 그 철학을 구현하는 세부 방법의 다양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뜻한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투자를 위한 공부가 성과로 이어지려면,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제대로 공부하는 것, 두번 째는 그 공부를 실전에 적용해 보는 것, 세 번째는 실전에서 받은 피드백을 통해 다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투자 공부의 실체이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주식의 위험은 사업 위험, 금융 위험이 주로 있는데,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가치평가의 위험이다.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손실을 피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철학이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려면, 기본적으로 주식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의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 기업의 가치가 주가의 근원이지만, 주가의 움직임은 다음 두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익 증가와 가치평가의 상승이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가격 흐름 속에서 투자자가 할일
1단계, 가치가 상승하는 사례를 발굴한다.
2단계, 가격변동성을 인내하며 가격이 가치를 충분히 반영할 때를 기다린다.
3단계, 마켓 타이밍에 대한 환상을 버린다.
4단계, 위험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한다.
5단계, 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투자의 기본기를 갖추지 못하면 조금만 어려운 장이 와도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 당황하게 된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워런 버핏 "돈이 있는 사람이 경험이 있는 사람과 만나면, 경험이 있는 사람은 돈을 가지게 되고 돈이 있는 사람은 경험을 가지게 된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송선재(와이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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