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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탈출기/서평

"부릿지 - 부자로 가는 다리" 북리뷰 by 초코하임빠

초코하임빠 2021. 10. 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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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부자입니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역시도 나에게 부자냐고 묻는다면 "아니요"라고 답할 것이다. 부자의 정의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이 부자일까. 대기업 재벌들은 부자일까. 꼭 그들 정도 되어야만 부자일까. 부자란 각자가 정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 입지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빠숑 김학렬 소장님의 경우 블로그에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의 정의를 올린 적이 있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떡뽁이를 돈의 구애를 받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은 현재 부자냐고 했을 때 부자라고 했다. 떡볶이를 돈 걱정이 원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저자로 유명한 사경인 회계사의 경우에도 또 다른 저서 "진짜부자 가짜부자"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를 정의한 적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생활비를 정하고 그 만큼의 현금 흐름을 노동을 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단계가 오면 그것이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부자라고 했다. 사경인 회계사의 경우 자신이 생각한 최소 생활비의 현금 흐름을 만들고 난 뒤 모든 활동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서 생활을 하고 있다. 여의도 일타 강사로 유명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큰 돈을 벌 수 도 있는 사람이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시간의 자유를 선택하였다.

이처럼 부자는 자기 자신이 정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일 거라고 생각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도 만약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부자가 아닐 수 있다. 이재용 회장이 워런버핏이나 빌게이츠 정도 되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아직 부자가 아닌 것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사경인 회계사가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소한 내일 당장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 생활비의 현금 흐름을 확보한 사람을 부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는 현재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500만원의 현금 흐름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노동으로 이 금액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노동이 없이도 이와 같은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그런데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회사에 출퇴근만 하면 갑자기 하늘에서 월 500의 현금흐름이 스스로 만들어져서 내 앞에 딱 떨어질까. 아마도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늘에 떨어지는 행운을 잡기 위해서 로또를 사거나 연금 복권을 사는 일이라도 해야한다.

그럼 로또나 연금 복권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아닌 스스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부동산을 통해서 월세를 받거나 주식을 통해서 배당금을 받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작곡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히트곡을 만들어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글을 쓰는 능력이 있다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서 인세를 받을 수도 있다.

월세나 주식 배당금, 저작권료, 인세 등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노동이 없어도 소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저작권료는 작곡하는 시간동안 노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1회성 노동 후에는 지속적인 노동을 하지 않아도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인세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 글을 쓸 때는 막대한 노동이 들어가지만 한 번 쓰여진 이후에는 추가적인 노력 없이도 인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중 차이점이 있다면 저작권료와 인세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면 부동산과 주식배당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정확히는 누구나는 아니다. 종자돈, 자본금 등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소득을 가진 사람들은 이 두가지를 통해 추가적인 소득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면 포기해야하는 것일까. 아니다. 절약을 통해서 종자돈을 만들어야 한다. 종자돈이 있어야 투자라는 것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돈을 만드는 방법이 절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해서 불릴 수도 있다. 뉴스 등을 통해서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소액으로 시작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투자 능력이 나에게 있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능력이 없을 뿐더러 집중적으로 투자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정리를 잘 해야 한다. 종자돈을 모으는 것과 같은 목표가 있다면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서 정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소득의 일정부분을 종자돈 마련을 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은 투자를 해서 불리는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종자돈만 모으면 부자가 되는 것일까. 아쉽지만 아니다. 종자돈을 모으는 것은 단순히 더하기만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1만인데, 100씩만 더한다면 100번을 더해야 한다. 하지만 곱하기라면 단순히 100을 한 번만 곱하면 된다. 투자를 하는 것은 더하기로 모아진 종자돈에 드디어 곱하기를 하는 작업이다. 다만 1은 아무리 곱하더라도 항상 자기 자신이다. 더하는 것보다 못하다. 게다가 0.9를 곱하게 되면 오히려 줄어들기도 한다. 곱하기는 무조건 1 이상의 수를 곱해야 한다. 이렇게 뒤에 곱해지는 숫자가 자신의 능력이고 매일같이 자신의 종자돈에 곱해진다고 생각해보자. 언급했듯이 자신의 능력이 매일 동일하다면 그 숫자는 1일 것이고 수십년이 지나더라도 100은 여전할 것이다. 허나 매일같이 나의 능력치가 1% 씩만 상승한다고 하면 매일 1.01을 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1년 365일이 지나면 100 이 무려 3778이라는 숫자가 된다. 이것이 복리의 힘이다. 이자에만 복리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에도 복리의 효과가 작용한다.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가 매일 1%씩만 나아지면 복리 효과로 365일 후에는 완전히 다른 내가 된다. 곱하기의 힘은 여기서 나온다. 즉, 매일 1%씩만 복리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1년 뒤에는 37배가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투자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로 분류하였을 것이다. 허나 할 수 있는 것은 투자 능력을 매일 1%씩 늘려가는 것은 할 수 있는 일로 분류할 수 있다. 종자돈을 모아가면서 투자 능력을 매일 1% 올려가는 것이 부자로 가는 다리인 부릿지를 건너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부자로 가는 다리, 부릿지의 입구는 커다란 문으로 막혀 있다. 이 문을 열고 부릿지를 건너기 위해서는 몇 가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선 부자가 되는 것은 방향만 맞으면 언젠간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근 들어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벼락거지라는 어휘가 생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었는데, 자산 격차로 인해서 자산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졸지에 거지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집 값이 수십억이 이르니 지금 받는 소득으로는 영원히 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는 단기간에 대박을 꿈을 쫒기도 한다. 이미 벌어진 자산 격차로 조바심을 느끼며 빠르게 자산을 불리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감행한다. 하지만 부자는 단기간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일부 단기간에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 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천천히 단단히 쌓아올린 부는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게 되지만 빠르게 쌓아올린 부는 모래성과 같아서 파도 한 번에도 처참히 무너지게 된다.

부자가 되는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 부자가 되는 옳은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면 언젠가 목표하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위에서 매일 1%의 복리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복리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복리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익률은 중요하지 않다. 매일 조금씩 자산이 늘기만 하면 복리 효과로 인해서 목표하는 부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복리를 이야기할 때 워런 버핏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부자이지만 그의 부는 그의 인생의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 60세 이후에 쌓은 것이 대부분이다. 꾸준히 수익을 누적해왔더니 복리 효과로 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명심하자.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두 번째 필요한 마음가짐은 오픈 마인드이다. 부자가 되는 수단은 다양할 수 있다. 부동산으로 큰 부를 쌓을 수도 있고, 주식을 통해서 슈퍼개미가 될 수도 있다. 가상 화폐를 통해서 큰 부를 쌓을 수도 있다. 부를 쌓는 원리는 비슷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면 이를 통해서 부가 쌓이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한 가지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부동산 투자를 공부한 사람은 주식 투자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투기라고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주식 투자자의 경우에는 돈이 많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상화폐 투자자 역시 다른 투자는 제약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한 곳에 집중해서 얻은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두려는 것이 아니고 평범한(?) 부자가 목표라면 굳이 한가지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되는 것 모두 공부하고, 도전해야 한다.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주식도 공부하고, 가상화폐도 공부해야 한다. 특정 자산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픈 마인드가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주부였다가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서 내집 마련을 함과 동시에 투자 자산까지 매입함으로써 자산을 계속해서 키워왔다. 더불어 주식 투자도 꾸준히 하면서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하고 부수적인 수입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무일푼도 아닌 빚 7000만원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10억 이상의 순자산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최근 들어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순자산 10억이 크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슈퍼개미나 유명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최소 100억대 자산을 이루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 큰 부자들도 한 번에 100억대 자산가가 된 것이 아닐 것이다. 1억대 자산가였다가 계속해서 키워서 10억대까지 키우고, 다음으로 100억대까지 키웠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방향이 맞다면 속도는 제각각이기 때문에 언젠간 원하는 지점,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진부하지만 이솝우화 중에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결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목표점만 보고 차근 차근 걸어가다보면 분명 어느 샌가 부릿지를 건너 부자의 세계에 도달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부릿지를 가로 막고 있는 커다란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PS : 이 책은 잇콘 독자 에디터 10기로써 처음으로 퇴고에 참여한 책이다. 퇴고를 하면서 2번 이상 읽어보았다. 책이 탄생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사실 초안의 경우에는 지금의 책과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달랐다.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20명의 독자 에디터들의 피드백을 받고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거듭났다. 주제와 무관한 내용들은 과감히 빼고,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롭게 글을 썼다. 내가 피드백한 부분도 반영된 것을 보고 흐뭇한 느낌도 받았다. 게다가 나의 서평이 그대로 책에 인쇄되어 전국 서점에 깔리는 느낌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내가 쓴 책은 아니지만 함게 고뇌하면 만들어 나간 책이라 그런지 내 책을 출간한 느낌이 들었다. 잘 팔려서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작가님도 더 유명해지시고, 잇콘 출판사도 돈 많이 벌어서 더 많은 좋은 작가들의 책을 출간해 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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