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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탈출기
[서평] 부의 레벨을 바꾸는 미국주식 중국주식 by 초코하임빠 본문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주식 투자를 할 때 한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할 경우 그 종목의 흥망성쇠에 따라서 나의 자산도 함께 움직인다. 주식은 그 기업의 소유권을 가지는 것이다. 그 주식을 만들어내는 창업자는 주식 보유량도 크지만 그 기업의 실적에 따라서 자산의 크기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경우에는 주식을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좋은 기업을 발견하면 그 창업가와 내가 원하는 만큼 동업을 하는 것이다. 창업가와 다르게 내가 내키지 않으면 동업을 그만둘 수도 있다. 투자한 기업의 업황이 안 좋아지거나 매출이나 이익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 투자자이다. 그렇기에 창업가처럼 한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주식으로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산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은 드물다.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을 제외하고 주식 투자만으로 큰 부를 이룬 사람을 슈퍼 개미라고 부른다. 그들의 성공사례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집중 투자를 통해서 큰 부를 일궜다. 슈퍼개미라는 칭호를 얻기 위한 필요 조건 중 하나가 지분 공시이다. 한 기업의 보유 비중이 5%가 넘으면 공시를 하게 된다. 창업주가 아닌 일반 개인이 지분 공시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입장에선 엄청난 집중 투자이다. 시가총액이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최소 1000억 이상은 될 것이다. 1000억 시가 총액 기업의 5% 지분 공시를 위해서는 50억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0억은 일반 개인이든 슈퍼개미이든 큰 금액이다. 집중 투자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분산투자와 집중투자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지키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고 생각한다. 다만 작은 자본을 크게 불리기 위해서는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집중 투자를 통해서 자본금을 키워나가고 어느 정도 자본의 크기가 커졌다고 판단될 때는 분산 투자를 통해서 지키는 투자를 하는 것이 완벽한 로드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분산투자를 선호한다. 지키는 투자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있기 때문에 부동산과 주식으로 분산 투자를 이미 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부동산에만 치중되어 있었다. 지금은 주식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고 주식만 투자하고 있다. 주식 투자도 처음부터 분산 투자로 접근하였다. 다양한 종목들을 매수하였다.
그러다가 화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투자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모두 원화 자산이었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자산의 가치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산투자를 선호하지만 통화는 한가지에만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깨닫고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였다. 월급으로 원화를 받으면 부지런히 달러로 환전해서 미국에 상장된 종목들에 투자를 하였다. 이를 통해서 원화 자산, 달러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최근 SBS에서 방영한 "조선구마사"라는 드라마가 폐지되었다. 사유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등 중국과 관련된 이유였다. 사실 예고편을 보니 지상파에서 처음 접하는 좀비 드라마였기에 기대가 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킹덤"이후로 시대극을 배경으로 하는 좀비물들이 많이 제작되었다. 창궐 등 영화쪽에선 이미 제작되었지만 지상파 드라마로 상영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큰 기대속에서 1,2회가 상영되었지만, 드라마속 내용들에 의해 결국 상영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가게 되었다. 중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자본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최근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PPL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불편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생겼다. 허나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수준의 내용이 나오니까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건드리지 않아야 하는 부분까지 건드린 것이다.
중국에 대한 반감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는 아직도 중국을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으로 생각하는 것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 수십년 동안은 중국은 못사는 나라 중에 하나였다. 중국보다 먼저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한국과 비교하면 기술적인 면에서도 격차가 났고, 부에서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이제는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경제 대국이 되었다. 아직 정치적인 문제, 빈부의 격차 문제, 내륙과 해안의 경제 발전 속도 차이 등은 극복해야되는 과제이지만 GDP 기준으로 G2 국가로 자리를 잡았다. 책에서는 2028년이면 중국이 미국의 GDP를 넘어서서 G1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였다. 우리가 무시하고 있던 사이에 매년 두 자리수의 경제 성장률로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내어 지금의 자리에 까지 올라왔다.
투자자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역사왜곡, 동북공정 등은 당연한 사실을 왜곡하려고 드는 것이기에 강력히 대응해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투자자는 중국의 경제를 냉철하게 분석해서 자신의 부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G2국가이고 여전히 성장 중이다. 3차산업혁명의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바로 4차산업혁명의 시대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 이미 원격진료 등과 같은 일부 산업 영역에서는 우리 나라보다 앞서 나가는 것도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달러 자산과 함께 중국 옌 자산도 함께 매수해 나가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국내에도 무려 2000여 종목이 상장되어있다. 미국과 중국에는 국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종목들이 상장되어있다. 별처럼 많은 종목들 중에서 과연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하는 하는 것인가. 저자는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편리하고 좋은 걸 떠나서 소비자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습관을 바꾼 중독적 소비자들은 데이터를 아낌없이 헌납한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나서부터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는 구글링을 하고, 심심할 때는 게임을 하고, 차에 탔을 때는 T맵에 목적지를 입력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기존에 해오던 모든 것들의 습관들이 바뀌게 되었다. 이것이 애플이 전세계 시가총액 1위가 된 이유다. 한번 길들여진 습관을 다시 불편한 시기로 되돌리는 것은 정말 어렵다. 상상해보라.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일부 인구들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일부러 고립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이 부분이 투자의 아이디어이다. 주변에서 나의 습관을 바꿔주는 기업들을 찾아서 먼저 투자를 시작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를 알게된 후 극장에 가는 습관이 집에서 보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도입되면 아마도 더더욱 극장 가는 횟수가 줄어들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핸드폰에서만 보다가 스마트 TV를 구매하니 커다란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 TV를 선택할 때 스마트 기능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스마트TV를 사고 나니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을 시청할 수 있게 되니 지상파, 유선 TV, IPTV 등을 보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유선 TV, IPTV 등은 과거에는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다.
차량에서는 자율 주행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해당 기능을 탑재된 차량을 구매한 후 습관이 바뀌었다. 정체 구간이 발생하면 짜증부터 났었는데,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에서는 편하게 다른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 고속 주행보다 정체시에 자율 주행 기능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발전해 나가면서 나의 습관을 바꿔주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서 투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투자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성장 기업들의 경우에는 현재는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가치투자의 지표인 수익성 지표에 의해서 기업을 평가할 경우에는 제대로된 판단을 못할 수 있다. 물론 기업의 목적은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허나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하는 기업의 경우 지금 당장의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의 수익이 기대된다면 투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쿠팡을 예로 들수 있을 것 같다. 쿠팡이 전형적으로 소비자의 습관을 바꾼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음 날 무조건 도착하는 정책을 폈다. 성미가 급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e-커머스 시장의 가장 큰 단점이 배송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현장에서 체험한 상품을 그대로 가지고 올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쿠팡이 만들어 낸 것이 다음날 바로 배송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물류와 배송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였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 허나 매출은 급격히 증가하여 국내 유통업의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이마트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하여 시가총액 100조라는 역사를 만들어 내었다. 지금도 적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처럼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은 이익으로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 저자는 매출액대비주가인 PSR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거기에 매출의 성장률까지 감안하면 PSR-G 지표를 만들어서 자신의 투자 레벨과 비교해서 종목을 선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더 자극을 주어야 할 것이다. 투자 실력도 근육을 키우듯이 해야 한다. 탐욕과 공포사이에서 성실하게 공부하며 투자하는 과정을 거쳐야 실력이 쌓인다. 남들 눈에는 투자자가 딱히 하는 일이 없어 보이지만, 공포에 압도되지 않으려는 고민과 담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근육을 키우듯 이런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야 투자 근육이 생겨나는 것이다.
코로나 19이후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었던 단어겠지만,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너무나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주식시장에서도 거리두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소음으로부터의 거리 두기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이 정보를 따로따로 떨어져있으면 모든 요소들이 나의 불안감을 키우게 된다. 하락하면 이 하락이 지속될거 같고, 상승하면 곧 다시 조정이 올 것 같다.
불필요한 정보, 소문, 뉴스에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우리의 습관을 바꾸는 기업들을 찾아내고 그 기업에 대한 정보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는 낱개로 떨어져 있을 때는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지만, 이 정보들을 잘 엮으면 지식이 된다.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잘 엮으면 나의 자산을 부풀려 지는 지식이 되고, 이 지식들이 쌓이고 쌓이면 나를 인도해주는 지혜가 된다. 지혜가 쌓인 사람들은 소소한 일들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진정으로 원하는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속의 한줄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기업을 찾아라. 편리하고 좋은 걸 떠나서 소비자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습관을 바꾼 중독적 소비자들은 데이터를 아낌없이 헌납한다.
장기적 관점의 가치투자는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실행력을 보고 동시에 금융 시장에서 단기간에 뜨겁고 차가워지는 테마에 귀를 닫는 일이다.
비즈니스에서 답을 찾아야만 장기적 관점으로 마음 편안하게 근육을 키워가는 투자를 할 수 있다.
가장 투자하기 안 좋은 시기는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며 신문에 주식 상승 보도가 가득할 때다. 기업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게 확실하다면 냉랭한 시기에 투자하는 게 좋다.
IMF의 경제성장치를 반영해서 추세 전망을 해보면 2028년 중국이 미국 GDP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산을 가지지 않고 미래 10년을 대비한다는 것은 핵심 자산을 훌랑 빼고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업의 실적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하다.
세상 모든 지식의 블랙홀인 구글은 인터넷의 상징이 되었고, 온라인 만물상인 아마존은 세계 최대 기업이 되었다. 애플은 2007년 스마트폰을 세상에 선보이며 인류에 6번째 감각기관인 모바일인터넷 더듬이를 탄생시켰다. 우버는 자동차라는 사물보다 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었고, 테슬라는 자동차를 바퀴 네 개 달린 스스로 움직이는 모바일 단말기로 변화시켰다.
자산이 중요한 시대에는 PBR, 이익이 중요한 시대에는 PER, 매출의 성장세가 중요한 시기에는 PSR을 사용한다.
가치평가 방법을 위한 보조지표를 꾸준히 상상력을 동원해서 발굴하는 것이 생각의 상자에 갇히지 않고 남들과 차이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투자가의 자질이라 믿는다. 교과서에 나온 방법에만 매몰되어 회계 수치에서만 답을 찾는 다면 탁월함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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