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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식시자의 17가지 미신 by 초코하임빠

초코하임빠 2021. 4. 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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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이란 마음이 무엇에 끌려서 잘못 믿거나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것을 맹신하는 것을 말한다. 불안함이 가득할 때 미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은 항상 불안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주가가 떨어져도, 주가가 올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질 것이 걱정이고, 올라갔을 때는 언제 다시 떨어질까 하는 걱정이 크다. 미신은 빈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자리를 잡는다. 의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은 채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맹신하게 된다.

저자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돈을 잃는 이유를 미신을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질문하라고 한다. 질문하지 않으면 미신을 믿게 되고 이는 투자를 실패로 이끈다.

첫번째 미신은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믿음이다.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채권은 안정적이고, 주식은 불안정하다고 믿을 것이다. 열에 아홉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채권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채권이 안전하다는 것이 미신이라고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가장 큰 차이는 변동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도 동의를 한다. 하지만 채권의 변동성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채권 가격은 금리에 따라서 변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즉, 금리가 채권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금리가 채권의 변동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단기에는 당연히 주식의 변동성이 크다. 변동성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표준 편차를 비교해보면 된다. 5년 기준으로 가격 변동성에 대한 표준 편차를 구했을 때는 주식이 당연히 컸다. 책에서는 1925년에서 2011년까지 5년 단위 평균 수익률의 변동성을 미국 10년 국채 지수와 S&P500 지수를 비교하였다. 주식 100%일 때 연평균 수익률은 9.9%이고 표준 편차는 8.8%가 나왔다. 채권 100%일 때는 연평균 수익률은 5.5%이고, 표준 편차는 4.0%였다.

주식은 수익률이 더 높게 나왔지만 표준편차도 높게 나왔다. 채권은 주식보다 낮은 수익률이지만 표준 편차도 낮았기 때문에 기간동안 변동성도 낮았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데이터를 20년 수익률의 변동성을 측정한 결과는 주식은 11.2% 수익률에 표준편차가 3.4%이지만 채권은 5.5% 수익률에 3.2% 표준 편차를 보였다.

주식의 수익률은 더 높아졌지만 표준 편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채권은 수익률은 그대로 였다. 표준 편차는 낮아지긴 했다. 하지만 주식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단 0.2%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를 30년으로 늘리면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주식의 수익률은 11.2%로 동일하지만 표준편차는 1.4%로 낮아진다. 채권은 수익률이 5.3%, 표준편차는 2.8%가 나온다. 30년으로 늘렸을 때는 오히려 주식의 변동성이 더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률도 훨씬 높고, 변동성은 더 낮은 상황인 것이다. 이 데이터를 보고도 채권이 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으로 배당주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배당 소득보다는 시세차익을 올리는 투자에 더 집중하더라도 향후 노후에는 안정적인 배당주를 통해서 배당 소득으로 확실한 소득을 얻기를 원하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믿음도 미신이라고 말한다.

안정적인 은퇴 소득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에 포트폴리오에 고배당주와 고수익 채권의 비중을 높이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렇게 되면 수익률이 얼마가 되든, 원금에는 거의 손대지 않고서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믿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도 이를 안전한 은퇴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말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 미신을 믿으면 나중에 아주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가 배당에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는 언제든 배당을 줄일 수 있다. 아니면 배당을 아예 없앨 수도 있다.

이 미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자가배당 전략을 추천하였다. 최적 자산배분을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흐름을 빼내는 방법이다. 단,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한다. 개별 종목을 사고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매우 싸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을 최적으로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주식을 팔아 현금 흐름을 뽑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배당수익률보다는 투자총수익(자본이득+배당)에 더 큰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래야 배당수익률 대신 시간 지평과 목표를 바탕으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명심할 것이 있다. 배당수익률에만 매달리면 배당주가 소외되거나 배당이 삭감되어 목표 달성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 고배당주 투자는 그다지 좋은 전략이 아니다.

투자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이를 통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을 통해서 성장을 말하고 있다.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것이 통찰을 만들고, 투자를 성공으로 이끈다.

책 속의 한줄!

혁신으로부터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사람은 기술자가 아니다. 그 혁신을 포장하고 광고하고 판매하는 회사와 그 주주들이 큰 이득을 얻는다.

가격은 놀라운 기술이다. 가격은 소비자가 사고 생산자가 팔려는 어떤 지점에서 수천, 수만, 어쩌면 수억 가지 요소가 만나면서 형성된다(정치인들은 끊임없이 가격에 손대려고 하는데, 이는 그들이 자본가가 아니고, 자본시장의 가격 매커니즘을 이해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장이 너무 불확실해. 기다렸다가 시장 흐름이 더 정상으로 돌아오면 움직여야겠어."

그러면 사람들이 기다리는 '정상'은 무엇일까?

주식은 '정상적인' 흐름을 보여야 하며 명확한 매수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미신이다.

금융이론은 명확하게 밝힌다. 위험(즉, 변동성)이 없으면 높은 수익도 없다고, 주식의 단기 변동성이 작아진다면 수익도 결국 낮아질 것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주식 투자자는 높은 단기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낮은 단기 변동성을 원하는 투자자는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한다.

'확실성'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값비싼 요소의 하나이다.

강세장이든, 약세장에서든, 아니면 수없이 등장하는 반등장에서든 확실성의 대가는 비싸다.

그리고 직관을 거스르는 말 같지만, 실제로 위험이 가장 작은 시점은 공포감이 절정에 이르고 투자 심리가 가장 암울한 때, 바로 약세장이 바닥에 도달할 무렵이다.

확실성은 거의 예외 없이 착각이며, 그것도 매우 값비싼 착각이다.

 

약세장 바닥 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운 좋게 맞출 수는 있다! 그러나 행운은 전략이 아니다. 단지 우연일 뿐이다.

※서평단으로 선정되고 증정 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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