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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주식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 by 초코하임빠 본문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다양한 벽에 부딪히게 된다. 우선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할지 모른다. 누군가 모르면 용감하다고 했다. 그래서 쉽게 얻은 정보로 투자를 나선다. 초심자의 행운이 찾아온다. 투자가 쉽게 느껴지면서 투자금을 점점 늘려간다. 더 이상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아무렇게나 급등주를 따라 사거나 상한가를 따라잡는다. 실패를 겪게 되고 주식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말하고 다닌다. 주식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패턴이다.
주식 투자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투자에서 먼저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찾아보기 위해서 책을 보거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게 된다. 이때도 벽에 부딪히게 된다. 한가지 정답을 말해주기를 원했는데,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전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이야기한다. 가치주를 사서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오르고 있는 주식을 매수해서 더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한다는 투자자도 있다. 반드시 손절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손절은 절대 하지 않고 물타기를 통해서 평단가를 낮춰 나가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공부를 할 수록 더욱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의 추천사에서 홍춘욱 박사가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이 있다. 주식 투자의 양대 산맥은 모멘텀 학파와 평균회귀 학파라고 한다. 우선 평균회귀 학파는 주가는 이익의 함수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다. 주가는 결국 이익이라는 평균에 수렴하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익보다 주가가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기에 투자를 해야하고, 이익보다 높으면 과평가되어있기 때문에 매도를 해야하는 것이다. 이익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시장의 다른 변수로 인해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당연히 추가로 매수해서 더 저렴하게 해당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맞는 방법인 것이다.
반면에 모멘텀 학파는 주식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이다. 즉, 급격히 수요가 몰려서 주가가 올라가는 추세가 보이면 그때 매수를 하는 것이다. 모멘텀을 받고 오르기 시작하는 종목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승 모멘텀이 보일 때는 매수를 하고 하락 모멘텀을 보이면 매도를 하는 것이 투자의 전략이다. 그러니 하락 모멘텀이 나타났는데, 내 잔고가 손실이라면 과감히 손절을 함으로써 손실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투자 전략이다.
이처럼 투자의 원칙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다. 정답은 없다. 투자자 본인에게 맞는 옷을 찾아서 입으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진 부장은 증권사의 자본을 직접적으로 운용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고객의 돈을 운영하는 펀드매니저가 아닌 증권사의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프랍 트레이더라고 부른다. 직군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는 전문적인 트레이더이다. 트레이더란 투자자랑 구분해서 부르는 것으로 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말한다. 매매라는 것은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되팔아서 수익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편의점 주인이 도매 가격으로 사온 물건들을 소비자들에게 수익을 남기고 판매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편의점 주인들은 주변 소비자들이 원할 것과 같은 메뉴들을 24시간 영업을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얻는 것이다. 주식매매는 인기가 많아질 것 같은 주식들을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매수를 해놓고 더 비싼 가격이라도 기꺼이 지불하고 사줄 매수자가 있으면 매도를 하고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 암표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도 할 수 있다.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을 표를 미리 매수해 놓고,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표를 사겠다는 사람들에게 매도를 함으로써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허나 관객이 몰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표를 매수해놓았는데, 관객이 몰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자신이 매수한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도를 해야할 것이다. 손절해야하는 것이다.
위에서 예를 든 암표상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암표상은 쉽게 돈을 버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단순히 먼저 표를 샀다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아서 수익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암표상들의 경우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다량으로 표를 매수했으나 관객이 몰리지 않게 되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즉, 사람이 몰리는 공연임을 정확히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모멘텀 투자자들도 주가가 오르거나 오르고 있는 종목을 찾아서 들어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 만약 오르는 신호를 보고 매수를 했지만 반대로 빠지는 신호였다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코 손쉽게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 같은 암표상들만 보고 나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허나 분명 큰 리스크가 존재하는 일이고 쉽게 버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 몸을 담고 있어서 모멘텀 투자는 애초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가치투자, 평균회귀 학파에 큰 비중을 두었다. 허나 이 책은 저자는 전문 트레이더였다. 기존의 다른 가치 투자 책들과 많은 부분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증권사의 자금을 운영하는 프랍 트레이더는 자신이 운용하는 자금의 기한이 1년이라고 한다. 즉, 매년 운용 실적을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 다음년도 재신임이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동안 이 시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한 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은 가능할 수 있어도 20년 동안 손실을 보지 않고 이 일을 해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낸 저자의 7가지 무기는 다음과 같다.
1. 목표설정
2. 자산배분
3. 포트폴리오관리
4. 추세
5. 주도주
6. 변곡점
7. 리스크관리
가장 먼저 목표설정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주식 투자를 시작함에 있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큰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 허나 주식으로 큰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다.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존리 대표는 주식 투자 목표에 대해서 일관된 메시지를 말한다. 노후준비를 위해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근로소득이 없어지는 노후를 위해서 돈이 일하게 해야된다. 돈이 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과소비하지 않고 아껴서 지속적으로 주식에 투자를 해야한다. 지금의 주가 변동은 큰 의미가 없다. 노후 준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주식을 시작하고, 누구는 노후 준비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주식투자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주식 투자의 비법은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주식과 현금 비중에 대한 배분이었다. 즉, 모멘텀 투자 전문가로서 주가의 추세를 보고 주식과 현금의 비중의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시장의 추세가 상승을 그리고 있을 때는 주식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추세가 하락하고 있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급락하는 장에서는 아예 주식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한다. 20년 동안 투자를 하면서 큰 위기를 세번 맞았다고 한다.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그리고 코로나 19 위기였다고 한다. 이 세가지 위기를 큰 손실 없이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의 신호가 왔을 때 과감히 주식 비중을 0으로 두었던 것이 비결이라고 하였다. 특히, 자신이 주식이 너무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가장 큰 위기이기에 반대로 행동했다고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포트 폴리오관리인데, 오히려 포트폴리오는 크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 흐름에 따라서 자산배분을 잘 해놓으면 주식의 상승 추세에서는 어떠한 포트 폴리오를 가지고 있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강조한 것은 손실났다고 손절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는 매도를 하고 차라리 상승 추세의 종목을 더 매수하는 것이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라고 하였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상승해서 수익 난 것을 매도해서 손실 보고 있는 종목을 추가로 매수해서 평단가를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모멘텀 투자를 지향한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 관리를 하는 이유는 손실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익이 나는 종목에서는 더 크게 버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추세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추세에는 딱 3가지만 있다. '상승하는 추세', 또하는 '하락하는 추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상승으로도 하락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비추세'이다. 추세를 형성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추세는 더욱 신뢰한다. 모멘텀 투자는 이 추세가 끝날 때까지는 기존의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으로 추세를 이해한다. 이 추세의 파악은 투자자의 특성에 맞게 기간을 맞추라고 한다. 가령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면 최소 20일 이동평균선이나 60일 이동평균선 등을 보고 추세를 판단한다. 단기 투자를 지향한다면 20분, 60분 등 짧은 시간을 기준으로 추세를 파악하면 된다. 저자는 투자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추세를 파악한다고 한다.
주도주란 경기를 실제로 이끄는 산업(경제지표상에서는 미미하게 나타날지라도)의 핵심 종목들을 의미하며 이 주도주가 하나의 증시 사이클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하나의 사이클에는 하나의 주도주만 존재한다"라는 증시 격언이나 "주도주가 끝날 때까지 증시 사이클이 유효하다"라는 증시 격언들은 바로 이 주도주의 개념을 잘 표현해준다. 최근의 주도주는 코로나 19로 급성장한 언택트 주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 상승은 주도주의 면모를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네이버, 카카오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2차전지 산업 역시 주도주라고 볼 수 있다. LG화학은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시가 총액 3위까지 오르기도 하였다. 2차 전지를 대표하는 LG화학 역시 주도주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시총 5위까지 오르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 대장주로써 주도주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의 인터넷 기업, LG화학의 2차전지, 삼성바이오의 바이오 산업은 최근 들어 급성장한 산업이고 이익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기업들이므로 현재의 주도주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으로 차화정이 이끄는 기간도 있었고, 아모레퍼시픽으로 대표되는 화장품이 주도주를 이룬 적도 있었다. 각각의 기간동안 당시의 경기를 주도했던 대표 기업들이다. 이 주도주를 파악하는 것이 추세를 파악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변곡점을 알아야 추세매매에서 매도의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변곡점을 인식하는 기준은 바로 '기울기'이다. 기존의 추세보다 더 강하고 가파른 기울기가 형성되면 추세가 바뀌는 변곡점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추세와 변곡점에 대한 결론이다. 저자는 추세 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만들기 때문에 추세가 변동되는 변곡점을 파악하는 것은 수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상승 추세보다는 하락 추세일 때를 파악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주가 변동의 폭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추세선의 기울기가 변동되고 그 뒤로 주가는 큰 폭의 하락을 겪게 된다. 이 셀 사인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이다. 저자는 리스크를 '내가 틀리는 것'이라고 하였고, 리스크 관리는 말 그대로 '내가 틀리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제로 틀리더라도 큰 손실을 입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매수의 이유와 매도의 이유를 일치시켜야 하고 분산을 통해틀릴 수 있는 결정들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 특히, 정확한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전망해서 위험에 더 노출될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전망을 해서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덜 위험하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트레이더가 쓴 책이라고 해서 기술적 분석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겠구낭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허나 책 내용에는 차트 분석 등과 같은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오로지 시장의 흐름을 추세라고 정의하고 그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추천사에서 홍춘욱 박사가 최고의 주식 책이라고 언급한 것에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주식 투자는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여러가지 투자 전략을 가지고 참전한다. 여기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겨본 사람들의 무기 사용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매년 꾸준히 성과를 올린 프랍 트레이더 김진 부장의 전략에 대해서 한번씩은 읽어볼만한 내용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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