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탈출기

03. 주도주에 올라타야 돈을 번다는 데 정말인가요? (Feat.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77, 염블리 염승환 부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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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주도주에 올라타야 돈을 번다는 데 정말인가요? (Feat.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77, 염블리 염승환 부장)

초코하임빠 2021. 2. 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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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서프프라임 사태로 불리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였을 때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는 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대규모로 돈을 풀었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각종 재정 정책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힘을 썼습니다. 금리를 낮춰 돈을 풀자 이 돈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식 시장이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09년에서 2011년 당시 주식 시장은 강세장이었습니다. 이때 시장을 강하게 이끌었던 업종이 '차화정'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이었습니다. 주식 투자의 역사를 공부해보면 차화정 장세가 불리우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당시 현대차, 모비스, 기아차 등의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2009년 5만원에서 2011년 25만원까지 상승하였고, 현대모비스도 10만원대에서 2011년에는 41만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차화정 장세는 대략 2년간 이어졌습니다. 당시는 중국 경기 호황으로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급증했던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화학업체들도 막대한 이익을 기록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유가도 11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정유공장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의 정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주가가 끝없이 상승하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7만원에서 25만원까지 상승하였고, 롯데케미칼의 경우에는 6만원에서 무려 47만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차화정 외에도 많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주도주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주도주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기업은행의 주가는 5000원에서 2만원까지 4배나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업은행을 주도주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차화정처럼 그 시기나 당시를 대표하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도주로 불리기 위해서는 시가총액도 커야 하고, 그 시대를 대표해야 합니다. 당연히 매출과 이익도 증가해야 하고, 그에 맞춰서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종목들을 우리는 주도주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주가만 올랐다고 주도주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주도주가 되기 위해서는 시대와 시장을 타야하는 것입니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하여 주가가 폭락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외부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백화점, 면세점, 항공, 여행 같은 대면산업과 건설, 철강, 조선, 화학은 경기민감형 기업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반면 비대면(언택트)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외부활동이 줄어드니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집콕생활만 하다보니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컨텐츠를 시청하고, 외식을 하지 않고 배달앱을 통해서 음식을 주문하는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사실 팬데믹 이전에도 비대면, 언택트 산업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그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더욱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 바이오 기업들은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감에 의해서 급등세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여러나라들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 친환경산업에 집중하는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현 상황에서 제조업을 부양할 수 있는 분야는 친환경쪽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이러한 친환경 정책들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전기차의 판매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차의 판매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전기차의 메인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2차전치분야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LG화학을 중심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0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하나 선정하라고 하면 바로 BBIG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BBIG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의 약자를 따서 만든 용업니다. 특히 정부에서 BBIG에 속해 있는 대표 12개 기업을 선별해서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정식으로 BBIG가 주도주라고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BBIG는 팬데믹으로 인해서 변해버린 시장환경에서 시장을 이끄는 대표산업이 되었습니다. 시장환경에 의해서 주가가 먼저 상승하기도 했지만 주도주에 걸맞게 실적 역시 크게 상승하면서 제대로 된 주도주로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도 팬데믹 이후로 사상최고가를 연일 갱신하면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술주라고 불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테슬라는 서학개미로 불리는 한국 투자자들의 아주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FAANG, MAGA 등으로 불리면서 주도주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람으로도 불리며 거의 종교와 같이 맹목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종목입니다. 실적까지 좋아지면서 결국 S&P500에도 편입되면서 가장 성공적인 기술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창업주인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의 힘으로 세계 1위 부호에 까지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2013-2015년 건자재 랠리를 이끌었던 한샘, 2014-2016년 중국소비주 랠리를 이끌었던 아모레퍼시픽, 2018-2019년 5G 통신장비 랠리를 이끌었던 케이엠더블유도 주도주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기업들은 약세장 국면에서도 주가가 최대 10배 이상 상승하면서 ‘주도주는 강세장에서만 탄생한다'는 논리를 뒤집었습니다.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고, 매출과 이익이 시장평균을 크게 뛰어넘는다면 약세장에서도 주도주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도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도주를 보다보면 테마주랑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허나 주도주와 테마주는 조금 다릅니다. 주도주는 그 시대의 상징과 같으면 주가가 오르기도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실적이 받치고 있는 종목을 말합니다. 반면 테마주는 마찬가지로 주가가 오르기는 하지만 실적은 오르지 않고 재료에 의해서만 오르는 종목들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선거철만 되면 출마하는 정치인들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실적 기반이 아닌 호재성 뉴스 재료에 의해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주도주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대 흐름에 맞춘 주도주 투자를 잘하면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번 주도주가 되면 대세 흐름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주가가 오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카카오와 네이버 등 언택트를 대표해서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사실 초반에 오를 때만 해도 잠깐 상승에 그칠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허나 21년 2월인 현재 카카오의 경우 주가가 50만원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주도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 카카오를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보고 주도주라고 판단되는 종목들은 상승장이 끝날 때까지 매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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