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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vs. 불마켓,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초코하임빠 2022. 7. 3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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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매, 황소, 곰..경제용어에 등장하는 동물들

 우리는 종종 동물을 이용해서 사물을 특징을 간략히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시장이나 경제 용어들 중에서도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최근 들어 미국의 FED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금리를 올리는 결정하기 전에 자주 등장했던 동물은 매와 비둘기였습니다. FED내에서 주별 은행장들이 모여서 금리 인상 여부를 투표를 통해서 정하곤 합니다. 이때 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위원들을 비둘기파로 분류하였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높여서 경기보다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표출하는 위원들을 매파로 불렀습니다.

비둘기를 떠올리면 수많은 비둘기 떼가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둘기처럼 금리 낮춰서 경기를 부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비둘기파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반면 매의 모습을 상상하면 매는 먹이를 잡기 위해서 지상으로 날렵하게 날아오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 저금리로 발생하는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을 때려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매파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황소와 곰이 등장합니다. 황소는 상승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불마켓(Bull Market)이라고 하며 장기간에 걸친 상승장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곰은 하락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고 하며, 장기간에 걸친 약세장을 의미합니다. 황소와 곰을 상승과 하락의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는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습니다.  정설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황소와 곰의 공격하는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황소는 뿔을 밑에서 위로 올리며 공격해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연상시키고, 반대로 곰은 자신의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쳐서 공격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황소 vs 곰, 과연 누가 더 강할까?

주식시장에서는 황소가 더 강합니다. 대체로 강세장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대체로 경기에 연동되는데, 경기는 장기간 꾸준히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로 인해서 주가도 경기를 따라서 우상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P500 10년 선차트,출처 네이버 금융

 

위의 차트는 미국의 대표 500개 기업으로 이루어진 지수 S&P500 입니다. 10년 동안의 차트를 보면 주기적으로 하락장이 나타나곤 하지만 전체를 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주로 황소가 이기지만 한번씩 곰이 각성하고 나타나서 황소를 때려잡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위 그래프와 같이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한두 번의 위기를 제외하고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세장 특징은 속도가 완만하고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황소가 이끄는 강세장에서도 중간중간 곰이 출현해서 황소를 공격하는 약세장이 나타납니다. 2011년이 대표적인데요, 금융위기 이후 강세흐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발작을 하게 됩니다. 나스닥 지수는 단기간에 20%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면서 약 5개월간 약세장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5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S&P가 미국이 발행하는 국채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등급 내린 사건을 말합니다. 미국의 달러패권에 금이 가는 상징적 사건이었고, 당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언제 곰이 언제 출현했을까?

가까운 시기는 2020년 2월말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고점인 9,838포인트에 서 6,631포인트까지 무려 32%나 폭락하게 됩니다. 32% 하락하는 데 걸린 기간은 한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상승장에서도 주가가 30%가 넘게 상승하려면 최소한 5~6개월 이상 걸리지만 약세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간도 짧고 하락폭도 매우 가파른 것이 베어마켓의 특징입니다. 강세장 속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약세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고통을 줍니다.

나스닥 1년 차트, 출처 네이버 금융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미국 증시는 2021년 11월을 기점으로 베어마켓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지난 21년 11월 22일 16,212.23 포인트를 기록한 나스닥 지수는 22년 6월 16일 10,565.14를 기록하면서 무려 34.8%나 하락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때는 한달만에 32% 하락하였지만 이번에는 6개월에 걸쳐서 하락하였고,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지속적인 물가상승,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고유가, 공급 부족, 원자재 상승 등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는 위기감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22년 7월 현재 미국 연준은 0.75% 자이언트 스텝을 연속적으로 감행함으로써 미국 기준 금리가 0%~ 0.25% 에서  2.25 ~ 2.5% 까지 급격하게 오르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도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 0.5%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지만 결국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7월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봉 상승 마감하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갑작스런 약세장은 언제든 발생활 수 있는 만큼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서 불마켓과 베어마켓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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