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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이웃집 워런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초코하임빠 2020. 12. 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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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은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나 역시도 주식 투자 비중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주식 투자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선 코로나 19 폭락장에서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었다. 과거의 경험들을 되돌아보면 IMF로 인한 폭락장,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폭락장 이후에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 19 폭락장에서 외국인, 기관들은 매도하는 상황에서도 개인들이 모두 받아내어 국내 주식 시장을 지키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이 모습이 동학농민운동을 연상케해서 동학개민운동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다.

대규모 신규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게 됨에 따라 주식투자 공부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다. 서점가에서는 다양한 주식관련 책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차지하기도 하였다. 불과 1~2년전만해도 부동산 투자관련된 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던 모습과는 사믓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의 경우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대가 되어버렸다. 이에 불안 느낀 젊은 세대들이 또 다른 재테크 수단인 주식 시장으로 옮겨오는 듯한 모습니다.

주식 공부를 시작하다보면 주식 투자에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쉽게는 사고파는 것을 반복해서 수익을 얻는 단기 투자가 있을 것이고,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로 보유해서 차익을 얻는 장기투자가 있다.

정확히 이 책의 저자가 추구하는 하는 것은 가치투자이다. 가치투자는 워런버핏의 투자 방법으로 유명하다. 워런버핏은 10년 이상 소유할 기업이 아니면 10분도 소유하지 말라는 명언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부자들 중에서 창업이 아닌 투자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그의 투자 철학이 가치 투자이다. 그래서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은 워런버핏을 투자 스승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인 숙향도 가치투자를 지향하며 책에는 워런버핏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투자 구루들의 투자 철학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독서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웠고,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의 문구들을 원문 그대로 이 책에 넣어놓았다. 그가 언급한 책을 모두 읽지 않아도 중요한 내용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더불어 저자가 왜 그 문구를 책에 넣었고,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직접 적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일기 형식으로 기술한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을 거라고 본다. 만약 어느 정도 주식 투자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라면 저자의 생각을 파악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일기 형식이기 때문에 유사한 상황에 왔을 때 저자의 생각을 책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고, 현실에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면 이 책은 주식 투자 입문서라고 할 수는 없다. 주식 투자 중,고수인 분들이 나와 다른 사람의 투자자가 어떤 마인드로 투자를 하고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어떻게 가지는지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 중에 하나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져서 현재의 주가와 비교해서 안전마진을 가지는 것이다. 내재가치를 판단해서 주식의 적정가가 얼마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내재가치는 투자와 기업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평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논리적인 기준을 제공해주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안전마진이란 주식의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의 차이가 안전마진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재가치를 계산해낼 줄 알아야 한다.

책에선 기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숫자 등을 통해서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계산한다. 총자산의 주식수를 나눈 것이 주당순자산가치인 BPS(bookvalue Per Share) 지수이다.

자산만 많이 들고 있다고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자산을 활용해서 매출과 이익을 올려야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다. 과거의 영업 실적을 통해서 수익성에 대한 가치를 계산한다. 총 이익에서 주식수를 나눈 것이 주당순이익 EPS(Earning Per Share)지수이다.

내재가치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이 두 지수를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가져간다. 저자의 경우 자산지수와 10년치 이익 지수의 평균이 기업의 내재 가치라고 판단하였다. 이 부분은 투자자 개개인마다 어떤 곳에 가치를 더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산보다는 이익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 이익이 적더라도 자산이 많은 것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면 자산 가치에 더 비중을 둘 것이고, 성장투자를 지향한다면 매출과 이익이 얼마나 늘어나고 있느냐에 더 비중을 둘 것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파악하고 있다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현재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가질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해당 주식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 그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지 못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치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매수를 하고, 가치보다 훨씬 저렴하게 거래되는 상황임에도 매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내가 매수하는 투자 물건의 가격이 적정한지 판단을 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투자를 하기 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의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인 숙향의 방법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증정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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