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란 발행 주체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차용증서를 말한다. 즉, 돈을 빌린 증서를 말하는 것이다. 채권의 발행자는 채권보유자에게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속한다. 흔히 채권을 고정수익증권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영어로는 Fixed income security이고, 채권을 뜻하는 단어는 Bond 이다. 채권을 주로 발행하는 곳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은행, 기업 등이고, 이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은행, 개인 등이 있다.
채권의 첫번째 성격은 바로 확정이자부증권이라는 것이다. 확정이자부증권이란 만기까지 원리금 지급기준이 확정되어 있고, 채권발행자는 이자 지급에 따른 미래의 현금유출을 사전에 대비, 채권투자자는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두번째 성격은 기한부증권이라는 것이다.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는 증권이다. 채권발행자는 만기까지의 기간 동안 자금조달, 채권투자자는 만기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세번째 성격은 이자지급증권이라는 것이다. 채권발행자는 약정한 이자를 채권보유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주식의 배당은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채권의 이자지급은 현금흐름의 추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네번째 성격은 장기증권이라는 것이다. 만기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장기간이다. 기업은 채권 발행을 통한 장기적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기간산업에 투자하거나 주요 정책과제를 수행할 때 채권을 발행한다.
다섯번째 성격은 상환증권이라는 것이다. 원금이 미래의 특정 시점에 상환된다. 즉, 갚아야 하는 돈이라는 뜻이다. 채권의 상환이 모두 종료되는 날까지의 소요기간을 만기(Maturity)라고 한다. 만기가 1년 미만인 채권의 경우 단기채권이라고 하고, 1년에서 10년은 중기, 10년 이상은 장기채권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단기 채권을 T-Bill, 중기를 T-Note, 장기를 T-Bond라고 부른다.
투자 대상으로서 채권은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채권은 이자소득과 자본이득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성을 가진다. 이자소득은 이자지급일마다 표면이자율에 따라 지급되고, 자본이득은 시세차익이 발생하여 생기는 수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채권발행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금융기관 및 신용등급이 높은 주식 회사 등이므로 채무불이행위험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안정성을 가진다. 채권가치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신속히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특성을 유동성이라고 하는데, 채권의 경우 유통 시장을 통해서 채권이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도 중도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인 수익증권인 주식과 비교할 때 그 특성이 더욱 명확해진다. 주식의 경우 자금의 성격이 자기자본으로 출자증권이다. 허나 채권은 타인자본으로 대부증권이라고 한다. 주식 투자자는 주주라고 명명하고, 채권의 투자자는 채권자라고 명한다.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받을 수 있는 권리는 배당인 반면, 채권은 이자가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은 만기가 없지만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주식의 경우 매도밖에 없지만 채권은 매도를 하거나 만기시 상황을 받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주식과 채권의 경우 서로 장단점이 명확히 가지고 있는 수익증권이지만 점점 그 경계가 모호화되고 있는 상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의 채권화가 이루어진 사례로는 우선주가 있다. 이익배당을 전세로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우선주라고 하는데, 이는 주식이 가진 의사결정권을 가지지 않는 대신 확정적인 배당을 받는 주식을 말한다. 이는 주식이 채권화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은 채권이 주식화한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면 채권은 정부, 기업 등의 발행 주체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차용증서이다. 채권은 확정이자부 증권이며, 기한부증권이고, 이자지급증권이고, 장기증권이고, 상환증권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투자 대상으로서 채권은 수익성과 안정성 그리고 유동성 측면에서 다른 증권과 상이한 특성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